▲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켄 자일스가 만든 '홈리스 티셔츠'. ⓒ앤서니 바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수단이 직접 만든 티셔츠를 금지했다.

토론토 불펜투수 켄 자일스는 올 시즌 토론토가 캐나다 정부의 반대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를 쓰지 못하고 새 구장을 찾는 처지가 되자 이를 빗대 '홈리스 티셔츠'를 만들었다. 자일스는 티셔츠를 선수들에게 나눠줬고 이는 어느새 토론토 선수단에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됐다.

캐나다는 올해 타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오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방지에 엄격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토론토 선수단은 서머 캠프를 로저스센터에서 마쳤으나 시즌 때 타팀 선수단이 경기를 하러 토론토에 오는 것이 문제가 돼 홈구장 사용을 거부당했다.

토론토 구단은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지, 혹은 뉴욕주 버펄로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 등을 수소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장을 같이 쓰는 것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샬렌 필드를 보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NS 상에서 구단의 마스코트가 집 없고 남루한 부랑자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을 받자 구단은 선수들에게 티셔츠를 공공장소에서 입지 말 것을 요청했다. 

토론토 구단은 "블루제이스는 사회의 소외된 집단을 지원하는 책임을 갖고 있고 사회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는다"며 "구단은 선수들과 티셔츠 문제를 거론했고 다시는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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