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손승락 선배 앞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어서 더욱 열심히 했는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5 역전승에 기여하고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김원중은 4-3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 마지막 투수로 나서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원중은 이날 TV 중계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 팀 선배 손승락 앞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었다. 손승락은 2017년 롯데에서 37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넥신 히어로즈 시절인 2010년, 2013년, 2014년에도 세이브왕에 오른 김원중이 존경하는 선배다. 손승락은 KBO리그 통산 601경기에서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김원중은 2사 1루에서 첫 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페르난데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패전을 떠안을 위기였다. 

9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6-5로 뒤집으면서 김원중이 스스로 8회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를 잡았다. 김원중은 오명진-김재호-신성현으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은 경기 뒤 "특별 해설을 맡은 손승락 선배 앞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어 더욱 열심히 했는데, 블론 세이브에 그쳐 무척 아쉬웠다. 하지만 빨리 잊고 팀 승리 지키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마음을 다잡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 현재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앞으로도 팀 승리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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