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할게요. 30번째 생일을 맞는 아내 애슐리 생일 축하해."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사랑꾼' 이미지를 이어갔다. 뷰캐넌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8-3 승리를 이끌고 시즌 11승을 챙겼다.

뷰캐넌은 이날 SK 최정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이외 위기에서는 땅볼 유도 능력을 보여주며 2개 병살타를 끌어내 SK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후 뷰캐넌은 "오늘(20일) 같은 경우에는 구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나도 알고 있었다. 1년 시즌을 치러가면서 이런 날들은 있다. 이런 날일수록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것은 내가 보여줘야 하는 능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것 치고는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줬다. 오히려 더 많은 득점 지원을 받다보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타선 득점 지원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무리하던 뷰캐넌은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한 마디만"을 말했다. 그는 "아내 애슐리가 30번째 생일을 맞이 한다. 그녀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취재진에게 기사를 부탁했다.

뷰캐넌은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최근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 애슐리는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다. 뷰캐넌은 이후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KBO 리그 11번째 승리 역시 아내에게 바치는 생일 선물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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