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뮌헨은 20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올림피크리옹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 리옹의 매서운 공세에 뮌헨이 혼쭐이 났다. 전반 4분 멤피스 데파이가 막상스 카쿼레의 완벽한 스루패스가 전달됐다. 데파이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17분 칼 토코 에캄비가 측면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의 수비를 뚫고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에캄비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뮌헨은 전반 18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나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리옹 수비진 전체를 흔들더니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골의 영향력은 컸다. 무섭게 타오르던 리옹의 기세는 한 풀 꺾였고, 뮌헨의 경기 운영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전반 33분 뮌헨이 추가 골까지 만들었다. 그나브리가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쇄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슛은 앙토니 로페스 골키퍼가 한 차례 선방했으나 문전에 흘렀고, 그나브리가 뛰어들어 마무리했다.
리옹은 후반에도 공격에서 실마리를 잡았지만,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후반 11분 마르셀루가 코너킥에서 헤딩했지만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3분 무사 뎀벨레가 니클라스 쥘레의 공을 가로채면서 다시 한번 리옹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호셈 아우아르의 패스가 반대로 연결됐고, 에캄비는 노이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또 마무리에 실패했다. 각도를 좁힌 노이어에게 막혔다.
반면 뮌헨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결승행을 확정하겠다는 의도가 읽혔다.
리옹은 과감한 교체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22분 에캄비와 레오 두보이스를 빼고, 제프 라인 에델라이드, 케니 테테를 투입했다. 후반 28분엔 17세 공격수 라얀 체르키를 투입하고, 수비수 마르샬을 빼는 초강수까지 뒀다. 전형도 포백으로 바꿨다. 후반 30분 아우아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꺾어준 크로스를 체르키가 슈팅했으나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아우아르의 슈팅도 날카로웠지만 노이어에게 막혔다.
뮌헨은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가 터뜨린 골로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킴미히의 프리킥을 레반도프스키가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뮌헨은 2012-13시즌 이후 7시즌 만에 결승에 올랐다.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