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첫 선발 등판을 마무리한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워낙 변수가 많은 시즌이 진행되는 까닭에 아직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컨디션은 100%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계속해서 선발로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미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김광현의 18일 시카고 컵스전을 돌아보면서 “비록 지금 상황에서 그의 임무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김광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발로 나갈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현을 18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적었지만 피출루는 적지 않았던 편. 그러나 만루 위기를 잘 넘기는 등 실점을 최소화했고, 결과적으로 팀의 초반 리드에 기여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전체적인 구위는 아직 한창 좋을 때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현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적 환경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선수들의 흐름이 끊긴 것은 마찬가지지만, 김광현은 마무리 보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로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 그 사이에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다른 팀처럼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등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전 공백만 23일이었다. 

CBS스포츠 또한 “김광현은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그 뒤 햅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면서 이날 등판 내용에 대해 아직은 유보적인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세인트루이스의 여건상 선발로 계속 뛰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광현이 부진하지 않다면 자리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복귀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어쩌면 김광현으로서는 팀의 확실한 선발로 자리를 잡을 만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MLB 데뷔전, MLB 선발 데뷔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불안감도 드러났지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어깨의 짐도 덜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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