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숀 앤더슨이 던진 직구를 피하는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LA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9)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

트라웃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트라웃은 팀이 2-8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상대 투수는 숀 앤더슨(26). 그런데 앤더슨이 볼 카운트 0-1에서 95.4마일(약 153km)의 직구를 트라웃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볼 카운트 2-2에서도 94.6마일(약 152km)의 직구가 또다시 트라웃의 머리로 향했다. 

트라웃은 몸을 움츠리며 가까스로 피했고, 공은 그의 목 뒤로 지나갔다.  

화가 난 트라웃은 주심에게 항의했다. 앤더슨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트라웃은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날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기록했다.  

LA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앤더슨의 투구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안 된 어린 선수다. 고의로 빈볼을 던진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에게 주눅 들어 힘이 과하게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이날 메이저리그 39번째 등판을 기록했고, 이전까지 104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숀은 최근 5일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래서 제구가 약간 흔들린 것 같다. 우린 사람을 향해 공을 던지지 않는다"며 빈볼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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