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국내 우완 최고' 선발 임찬규가 4이닝 만에 5실점하고 내려간 경기, 그러나 LG는 무너지지 않았다. 8회까지 3-5로 KIA를 사정권에 뒀다. 

결국 9회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과 정주현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연장 10회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 상대로 마냥 끌려가지 않았던 것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LG는 브룩스 상대로 5월 29일 광주 경기에서 6이닝 2득점, 8월 6일 8이닝 1득점에 그쳤다. 그런데 12일 경기에서는 6이닝 5득점으로 공략에 성공했고, 18일에도 안타 8개를 때렸다. 

김현수는 "자주 만나서 그런 것 같다. 라이브 배팅을 쳐도 이렇게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며 "익숙해졌다고 보는 게 맞다. 브룩스도 그런 면을 의식했을 것이다. (LG는) 짧은 기간에 자주 만나다 보니 공에 익숙해졌을 거다"라고 말했다. 

9회 KIA 신인 정해영을 상대로 때린 끝내기 홈런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가 된 뒤라 구종을 높은 공을 치려고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18일 5타수 4안타를 몰아친 김현수는 122안타(3위), 타율 0.354(4위), 74타점(2위)으로 비율과 누적 기록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32살 나이에 커리어 하이 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러나 김현수는 "커리어 하이는 잘 모르겠다. 하다 보면 좋은 시즌 안 좋은 시즌 있는데, 지금은 운이 잘 따르고 있다. 나보다는 팀이 잘 됐으면 한다. 개인 기록은 상관 없고, 팀이 지금보다 높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LG의 최종 성적에 주목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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