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배 직후 고개 숙인 맨유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찬스를 잡지 못하면 벌을 받는다. 그리고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벌을 받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키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세비야에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통계만 보면 맨유의 압도적 우세였다. 우선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슈팅에서 20-9로 크게 앞섰고 유효 슈팅에서도 8-3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축구는 골로 이야기하는 것. 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우승 좌절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수비 집중력도 문제였다. 두 번의 실점 모두 흔들린 수비가 빌미가 됐다. 전반 26분 수소의 득점은 맨유의 수비진 전체를 가로질러 지나가면서 나왔다. 수소는 크로스에 맞춰서 반대편에서 침투했다. 브랜든 윌리엄스의 수비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후반 33분 루크 더 용에게 내준 실점은 더 뼈아팠다. 빅토르 린델뢰프가 크로스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실점했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수비수이자, 이제 해설위원이 된 리오 퍼디난드는 친정 팀의 탈락에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찬스를 잡지 못하면 벌을 받는다. 그리고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벌을 받게 된다. 오늘 밤은 통찰력까지도 필요가 없다"고 글을 게재했다. 축구에서 중요하다고 늘 강조되는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이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맨유는 FA컵, 리그컵, 유로파리그까지 참가한 3개 컵 대회에서 모두 4강까지 올랐지만 결승전엔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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