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 신트트라위던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승우(22, 신트트라위던)가 예상치 못한 퇴장 변수로 2경기 연속 출장이 무산됐다.

신트트라위던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벨기에 브뤼셀 콘스탄트 반덴 스톡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벨기에 1부리그 안더레흐트와 2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9일 개막전에서 강호 KAA 헨트를 2-1로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신트트라위던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첫 쓴잔(1승)을 마시며 승점 3을 유지했다.

2경기 연속 출장이 기대됐던 이승우는 이날 벤치를 지켰다. 후반 초반 퇴장 변수에 발목 잡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이브라히마 상콘이 거친 수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세트피스에선 란드리 디마타에게 헤더 골을 내줬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케빈 머스캣 감독은 후반 11분 포워드 나카무라 게이토를 빼고 센터백 조나단 부아투를, 4분 뒤에는 역시 포워드 스티브 더 리더를 빼고 미드필더 사무엘 아사모아를 투입했다.

4-4-'1' 형태로 공격수 한 명을 줄이고 경기에 임했다. 이승우가 교체 지시를 받을 여지가 크게 감소했다.

후반 26분. 신트트라위던 마지막 교체 카드가 얼굴을 비쳤다. 이승우가 아니었다. 공격수 넬손 발롱고가 스즈키 유마와 손바닥을 마주쳤다. 2경기 연속 출장이 무산됐다.

▲ 이승우(맨 오른쪽) ⓒ 신트트라위던 SNS 갈무리
이승우는 여드레 전 헨트와 시즌 개막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결승골에 일조했다. 팀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게이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투입 1분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측면 크로스가 주인을 잃고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헨트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이때 파쿤도 콜리디오가 침착히 밀어넣어 헨트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가 골 시발점 노릇을 맡았다.

득점 장면 전까지 신트트라위던은 강호 헨트 공세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이승우가 투입되면서 왼쪽 측면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호주 출신 머스캣 감독은 "이승우가 (피치를 밟는 내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투입되자마자 두 번째 골에 관여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압박과 기회 창출로 (팀에) 공헌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출발이 나쁘지 않다. 프리 시즌에서 2골을 신고하며 부활 기미를 보이더니 개막전서도 빼어난 경기력으로 감독 눈도장을 찍었다.

조커로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이번 시즌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낙점 받은 분위기다. 

단지 필요한 건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경쟁자인 발롱고가 이날 골망을 출렁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른 시일 안에 득점포를 가동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승우는 오는 25일 오스텐데와 홈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출장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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