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해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두산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과 함께 kt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7-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46승35패2무)은 전날 연장 접전 패배를 되갚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kt(41승38패1무)는 기세를 이어 갈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4-5로 뒤진 2사 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사 후 오재일의 빗맞은 타구가 3루 선상으로 굴렀고, kt 포수 허도환이 이를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다. 한 번 더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재환이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고 대타 국해성이 경기를 끝내는 우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이승진이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5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이 멀티히트에 각각 타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국해성은 영웅이 됐다.

kt는 선발 김민수가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고,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7회 행운의 타점을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6회 동점 2점 홈런, 전날(14일) 경기의 영웅이었던 황재균도 1타점을 보탰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점을 달아났다. 선두 정수빈의 내야안타, 오재일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 때 각각 1점씩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선두 심우준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조용호의 투수 땅볼 때 투수 이승진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대포가 터져 나왔다. 1사 후 배정대의 출루에 이어 2사 후 유한준이 김민규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시즌 7호)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kt는 7회 두산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김민혁 로하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그러나 강백호의 내야 높게 뜬공을 두산 야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그 사이 2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kt는 이어 황재균이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더 도망갔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8회 선두 페르난데스의 2루타, 최주환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5로 뒤진 9회에는 1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연출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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