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가운데)는 트레이드 없이 현재 선수단으로 후반기를 달린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트레이드를 요청하지 않았다. 있는 선수단 안에서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 현재 선수단을 고맙게 생각했다. 현 선수들과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에 여름 트레이드는 없었다. 허문회 감독은 현재 선수들을 믿었다. 구단에 특별한 트레이드 요청을 하지 않았다. 18일 확대 엔트리에서 퓨처스리그에서 갈고 닦는 선수들을 뽑아 후반기를 달린다.

허문회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8월 대반격을 주장했다. 30경기 단위로 팀 운영을 결정했고 후반기와 막판에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었다. 15일 현재까지 시즌 78경기 40승 1무 37패 승률 0.519로 6위에 있다. 가을야구에 진입할 수 있는 5위 KIA 타이거즈와 1.5 게임차다.

트레이드 마감인 15일까지 KBO리그 구단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는 KIA에 장현식과 김태진을 내주고, 문경찬과 박정수를 데려왔다. 문경찬은 14일 NC 첫 데뷔전에서 0.1이닝 동안 투구수 24개 3안타 2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으로 좋은 출발을 하진 못했다. 

kt위즈와 SK와이번즈도 후반기 전력 보강 트레이드를 했다. 내야수 오태곤과 포수 이홍구가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후반기 일정을 다른 팀에서 소화하게 됐다. 8월 진격을 꿈꾸는 롯데에도 트레이드 소식이 없을까 궁금했다.

허문회 감독은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기존 선수들로 남은 일정을 치른다. 혹시 트레이드 마지막날 소식이 없냐고 묻자 “스토브리그는 구단에서 하고, 시즌 중에는 내가 하려고 했다. 트레이드를 요청하지 않았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팀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보강은 없지만, 신뢰와 믿음으로 뭉친다. 허 감독은 “현재 선수들과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이 여기에서 최대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안에 있는 선수들이 마음 놓고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내 역할이다. 새로운 선수가 온다면 기존 선수들이 소외감을 받을 수 있다. 현재에서 뭉쳐야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15일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이승호의 7.2이닝 투구수 100개 5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역투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 공을 맞춰도 외야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많은 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났다. 전준우가 4타수 무안타로 떨어지면서, 4번 타자 이대호가 선두에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허문회 감독은 전체를 바라본다. “경기당 2~3명이 돌아가면서 잘 치면 이길 수 있다. 각자 개성이 조화롭게 되는 것이 관건이다. 매 경기 잘 치면 얼마나 좋겠나. 잘 맞은 타구도 운이 없으면 잡히는 경우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 경기 패배에 얽히지 않고, 다음 승리에 집중했다.

9회말 만루 기회를 역전승으로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 막판 키움의 불안한 내야 수비를 틈 타 더 득점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8월에 7승 2무 1패를 했다. 트레이드 기간이 끝나고 다가올 확대 엔트리부터 총력전이다. 허문회 감독은 “중간 투수들과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다. 더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자신있다”며 후반기 진격의 거인을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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