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생각지도 않게 900만 파운드(약 137억 원)를 지출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1월 영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25)의 예상을 뛰어넘는 맹활약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2일(한국 시간) "맨유는 반년 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적료 4400만 파운드(약 669억 원)를 주고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계약서에는 이적료와 선수 연봉만 적히지 않았다. 다양한 세부 조항이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에 따르면 페르난데스가 프리미어리그(PL) 입성 뒤 20경기 이상 출전하면 맨유는 리스본에 450만 파운드를 줘야 한다. 아울러 맨유가 리그 4위 안에 들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오르면 또 450만 파운드를 추가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리스본은 당시 큰 기대를 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해당 조항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겼다(At the time that was inserted Sporting were fuming, deeming it "unrealistic").

페르난데스가 이만큼 빠르게 올드 트래포드에서 임팩트를 보일지 몰랐을 뿐더러 맨유 역시 올 초만해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4위 진입을 얘기하면 "그들이 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크게 어긋난 예상(And it did appear to be at the time with United well off the pace in the Premier League)"이라며 트집 잡히기 딱 좋았다.

그러나 올 시즌 PL 종료까지 단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9일 첼시와 FA컵 준결승에도 피치를 밟으며 18경기째 출장을 신고했다.

더 선은 "놀라운 반전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And Fernandes has played a pivotal part in United's resurgence). 18경기에서 9골 8도움을 수확하며 맨유 스쿼드에 없어선 안 될 복덩이로 자리잡았다"고 힘줘 말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맨유는 최고 3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다. 일단 전승을 거두면 챔스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것은 (페르난데스가 잔여 2경기 모두 출장한다는 가정 하에) 맨유가 900만 파운드를 리스본에 지불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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