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9회 투런포로 한화를 무득점 패배 위기에서 구한 정은원(왼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긴 침묵에 고전하고 있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10으로 패했다. 한화는 지난 16일 수원 kt전 이후 LG와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한 데 이어 KIA에 발목잡히며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4회 1사 후 하주석이 안타를 칠 때까지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후 0-10으로 크게 뒤진 9회가 돼서야 이용규의 안타와 정은원의 투런이 터지면서 무득점에서 벗어났지만 이 3안타가 전부였다. 이날 3회와 6회를 빼면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올린 KIA와 대조되는 흐름이었다.

한화가 5연패 동안 낸 점수는 단 6점이었다. 한화는 5경기에서 1-4, 0-8, 1-3, 2-6, 2-10으로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선은 156타수 28안타 타율 0.179에 그쳤다. 같은 기간 득점 9위가 kt(20점)였음을 볼 때 눈에 띄게 떨어져 있는 성적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5연패 동안 6.15로 높아 투타 밸런스가 도저히 맞지 않았다. 

▲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 ⓒ연합뉴스

최근 5경기에서 장타는 2루타 4개와 홈런 1개가 전부였는데 지난 주말 LG와 경기에서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혼자 2루타 3개를 쳤다. 반즈가 첫 선을 보인 18일 LG전부터 장타를 치며 활약한 것은 한화의 수확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아직 '반즈 효과'가 퍼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반즈마저 21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연패를 끊기 위해 다양한 고민 끝에 라인업을 짰다. 좌타자들을 전진배치하고 반즈에게 힘을 싣기 위해 팀내 OPS 1위 최진행을 반즈 뒤 5번타순에 기용하는 등 다양한 방책을 만들어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났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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