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치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치국이 나간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22일 잠실 키움전에 나설 대체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박치국(22)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왼쪽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아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플렉센은 2주 동안 부상 부위를 고정해야 하고, 3주 뒤 재검을 받기로 했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치국은 지난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인정 받았다.  17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 수가 56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던지며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버텼다. 지난 5월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이닝 63구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롱릴리프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박)치국이가 잘 던지니까 치국이를 내보낸다. 2군에서 젊은 투수들이 온다고 해서 긴 이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치국이도 긴 이닝은 몰라도 짧아도 확실하게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치국이 내려간 뒤로는 김명신, 김민규, 박종기 등이 상황에 따라 대기한다. 김 감독은 "치국이의 투구 수에 따라서 뒤에 나가는 선수도 결정한다. 이닝보다는 투구 수를 많이 끌고 가지 못 하니까. 투구 수에 따라서 어느 정도(이닝)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치국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17년 6월 3일 고척 넥센(현 키움)전 이후 1145일 만이다. 당시 성적은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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