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게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유벤투스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세리에A 34라운드에서 라치오를 2-1로 이겼다. 호날두가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9분 파울로 디발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호날두는 라치오전 멀티 골로 세리에A 무대에서 50호, 51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61경기 만에 50호 골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전 기록은 AC밀란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안드레이 셰브첸코로, 68경기 만에 50골 고지에 올랐다.

이 기록으로 또 하나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빅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1부 리그 무대에서 50골 이상씩 넣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196경기에서 84골, 라리가 292경기에서 311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가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리그 중반부터 폭발력이 돌아왔다. 호날두는 24라운드 브레시아전을 제외하고, 14라운드부터 34라운드까지 20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 20경기 가운데 단 2경기를 빼고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1번의 해트트릭이 있었고, 멀티 골 경기도 5번이나 된다. 자연스럽게 득점이 늘면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득점왕 레이스에도 복귀했다. 현재 호날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30골)와 함께 득점 부문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모두 득점왕이 된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한 시즌에만 31골을 몰아쳤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엔 라리가에서 2010-11시즌(40골), 2013-14시즌(31골), 2014-15시즌(48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유벤투스 이적 직후인 지난 시즌엔 21골을 넣어 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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