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에서 실점 장면을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킨은 "데헤아는 버스 타지 말고 맨체스터로 택시 타고 돌아와야 한다"고 폭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9)는 올 시즌 잇따른 실수로 비판받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첼시와 FA컵 준결승전에선 토트넘전에서와 비슷한 실수를 저질러 1-3 패배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데헤아는 지난해 9월 재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미래를 맡겼는데, 계약 기간은 4년, 주급은 37만5000파운드(약 5억6000만 원)으로 팀 내 최고다.

무리뉴 감독은 20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헤아 물음이 나오자 "운이 좋았다"며 "지금이라면 그렇게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거액 계약을 체결한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헤아를 갖기 위해 그만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2년 전이라면 데헤아는 세계를 등 뒤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큰 문이 닫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하면서 문을 닫았고 바르셀로나는 어리고 환상적인 테어 슈테겐이 있으며 파리 생제르맹은 좋은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와 영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데헤아가 재계약했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은 계약 규모가 크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구단의 강행으로 묵살됐다.

이어 "(데헤아에게는)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누가 데헤아에게 그만한 돈을 지불하겠는가. 데헤아는 당시 운 좋게 경이로운 계약을 해냈다"며 "물론 그는 좋은 선수다. 그의 민첩성과 기술 수준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필 네빌도 현역 시절 동료였던 로이킨과 같이 데헤아를 향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네빌은 20일 FA컵이 끝나고 "데헤아가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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