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스웨이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가네스가 2020-21시즌은 2부 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2019-20시즌 라리가가 20일(한국 시간) 막을 내렸다. 최종 라운드 10경기가 20일 하루에 열렸는데, 이 가운데 7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렸다. 강등의 위험과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 획득의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강등을 확정한 팀은 레가네스다. 레가네스는 최종전에서 레알마드리드와 2-2 무승부를 거둬 승점 36점을 기록했지만 17위 셀타 비고가 에스파뇰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18위를 확정했다. RCD 마요르카가 19위, RCD 에스파뇰이 20위로 이미 2부 리그 강등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내내 고전했다. 레가네스는 시즌 9라운드까지 2무 7패로 극도의부진에 시달렸다. 사실상 강등 1순위로 꼽혔다. 시즌 중반부터 분위기를 회복하면서 잔류를 노렸다.

여기에 악재가 발생했는데 바로 마르틴 브레스트웨이트가 지난 2월 FC바르셀로나로 떠난 것이다. 브레스트웨이트는 이번 시즌 레가네스의 전 경기에 출전했고 리그에서만 6골을 넣은 핵심 공격수였다. 오스카르 로드리게스(9골)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브레스트웨이트의 이적은 레가네스의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레가네스의 억울한 마음은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브레스트웨이트가 팀을 떠난 2월은 겨울 이적 시장이 이미 닫힌 시점이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부상을 입은 선수가 있을 경우 추가 영입이 가능하다는 라리가 로컬룰로 이적이 가능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을 이유로 브레스트웨이트의 바르사행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리그가 6월 재개했지만 오스카르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실 바르사에서 브레이스웨이트의 활용도도 그리 크진 않았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동안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브레이스웨이트는 선발 출전 4번, 교체 출전 7번 하면서 1골을 기록했다.

레가네스는 마지막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하지만 승점 단 1점 차이로 잔류에 실패했다. 스포츠에 가정은 없다지만 '브레스트웨이트가 있었다면'이란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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