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라이블리.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라이블리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5-2로 이겼고 라이블리는 올 시즌 KBO 리그 첫 승을 챙겼다.

라이블리는 5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으로 ⅓이닝만 던진 채 조기 강판됐다. 이후 재활과 불펜 투구, 퓨처스리그 2이닝 투구를 거쳐 1군에 복귀했다.

오랜 기간 동안 1군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라이블리는 건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77구로 5이닝까지 던지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복귀전 첫 이닝에는 흔들렸다. 라이블리는 1사 주자 없을 때 한동희,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전준우에게 볼넷을 줬다. 1사 만루에서 허일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는 큰 실점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복귀전을 마쳤다.

라이블리는 "마지막 라이온즈파크에서 던졌을 때 갑자기 안 좋은 느낌이 들어서 부상으로 연결됐다. 긴 재활 훈련을 열심히 했다.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재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회 때 들뜬 마음이 있었다. 설렌 마음이 있어서 힘이 많이 들어갔고, 변화구 제구가 높게 들어가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 2회부터는 차분하게 던져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발투수들과 170이닝 투구를 약속했다. 부상으로 50일 이상 이탈한 라이블리는 이날 경기까지 총 18⅓이닝을 던졌다. 많은 이닝이 남아있다. 현실적으로 170이닝을 채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책임감을 갖고 많은 이닝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이블리는 "당연히 많이 던지고 싶고,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 허락만 해준다면 언제든지 나갈 생각이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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