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년 공백의 후유증일까.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제구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마운드에 서도 괜찮을까. '전 국가대표 투수코치'의 의견은 "괜찮다."

오타니는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4사구를 12개나 허용했다. 25타자를 상대해 절반을 '공짜로' 내보낸 셈이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18일 국가대표 투수코치 출신 야구 평론가 곤도 히로시에게 오타니의 제구 난조 원인을 물었다. 곤도는 "두 번째 실전 등판 후 인터뷰를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를 보니 오타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캐치볼이다. 캐치볼에서 느낌을 찾고 있다'고 말했더라. 이것은 내 지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프로선수도 캐치볼을 등한시하는 문화가 있다. 불펜 투구에서 감을 찾아야 한다는 바보 같은 이론이 주류를 이룬다. 거기에 어깨와 팔꿈치를 소모할 시간에 캐치볼에서 밸런스와 릴리스포인트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타니는 제구력이 1순위인 투수가 아니다. 스스로도 주 무기가 구속이라는 점을 안다. 재작년에 오타니를 만났을 때 노파심에 '일본은 낮게 낮게 던지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직구는 높게, 변화구는 낮게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타니 스스로도 감각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만 잊지 않고 있으면 괜찮다"고 얘기했다.

오타니는 674일 만의 투수 복귀전이었던 8일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폭투 6개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3⅓이닝 4볼넷으로 비슷한 이닝에서 4사구를 절반으로 줄였다. 그는 두 번째 실전을 마치고 "변화구 제구를 더 신경써야 한다. 직구 커맨드는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2018년에는 투수로 51⅔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22개를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은 3.8개로 적은 편이 아니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와 비교하면 하위 7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럼에도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 3.31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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