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경기에서 탄식하는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는 약하다"는 주장 리오넬 메시(33)의 날선 발언에 키케 세티엔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1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을 2-1로 꺾고 2019-20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홈구장 누캄프에서 오사수나에 1-2로 졌다.

메시는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았고 생각도 안 했다. 하지만 우리가 보낸 것에 따른 결과다. 우린 꾸준하지 않았다. 강하지도 않았고 동기부여도 부족한 약팀이었다. 우리를 상대로 득점하는 건 쉬웠다"고 쓴소리했다.

세티엔 감독은 "슬프고 화가 난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이 되고 싶지만 모르겠다. 메시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우리는 자기비판적이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파델레이에서도 탈락한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재개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한다면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무관' 시즌을 보낸다. 나폴리와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1차전에선 1-1로 비겼다.

메시는 "우리가 계속 이렇게 경기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 리그 우승도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며 "우린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대로 라면 나폴리에도 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티엔 감독은 "모두가 자기비판적이어야 한다"며 "내가 가장 책임감이 크다. 최대한의 자세로 다른 팀이 될 것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오는 20일 알라베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알라베스와 경기 뒤 며칠 쉬고 나서 챔피언스리그를 한다"며 "우리가 잘못된 것을 개선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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