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번째 우승을 이끈 뒤 헹가레받고 있는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
▲ 17일(한국시간)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3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비야레알을 2-1로 꺾고 2위 바르셀로나(승점 79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우승을 확정지었던 레알마드리드는 이날 승리와 동시에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에 1-2로 지면서 리그 1경기를 남겨 두고 샴페인을 터뜨렸다.

구단 통산 34번째 우승, 지단 감독은 두 번째 라리가 우승이다.

리그 중단 전 바르셀로나에 승점 2점 차로 뒤진 2위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재개 후 1위를 빼앗았고, 이날 경기까지 10연승을 완성했다.

지단 감독은 팀에 2016-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지단 감독은 2016-17시즌 리그 우승과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다가 지난해 3월 복귀했다.

▲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한 카림 벤제마.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홀로 2골을 터뜨렸다. 벤제마는 전반 29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비야레알 골문을 열었고 후반 28분엔 페널티킥으로 2-0을 만들었다.

두 번째 득점 상황이 흥미로웠다.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끊은 뒤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리가 100호골에 1개를 남겨 둔 라모스는 키커로 나섰는데 벤제마에게 패스를 했고, 벤제마가 득점했다.

하지만 라모스가 차기 전 벤제마와 비야레알 선수들이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심판이 득점을 취소했다.

규정에 따라 다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벤제마가 라모스를 대신해 키커로 섰고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비센테 이보라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1점 차로 쫓겼지만 수비 집중력을 살리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경기에서 고개숙인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는 재개 이후 10경기에서 3차례 무승부에 그쳐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오사수나에 1-2로 지는 바람에 스스로도 우승 기회가 좌절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