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로테이션이 또 한번 흔들릴 위기다. 

두산 2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간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0으로 앞선 2회초 사이드암 박치국과 교체됐다. 박치국이 4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버텨준 덕에 두산은 4-2로 승리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플렌센은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타구에 맞은 뒤 고통을 호소했다. 두산 관계자는 교체 직후 "왼발 옆쪽에 타구를 맞았다. 지금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고, 올림픽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CT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부상 정도는 17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많이 부어 있고, 피가 차 있는 상태다. 지금은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내일(17일) 지정 병원인 네온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선발진은 지난달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이 이탈하면서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 박종기, 최원준 등이 기회를 받았고 지금은 최원준과 박종기가 1+1으로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플렉센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일단 다음 등판 차례 때 만약은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플렉센이 빠르게 회복하는 게 최선이고, 자리가 비면 2군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수혈해야 한다.

2군에서 기회를 얻을 유력 후보로는 지난 5월 SK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있다. 이승진은 두산 이적 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20이닝,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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