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한동희가 6회말 3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런 경기도 있을까. 양 팀이 믿을 수 없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승부는 결국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천금 같은 3점포를 때린 롯데 자이언츠가 재역전승했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팀간 6차전에서 15-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해 시즌 성적 29승30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취점은 롯데였다. 전준우가 1회말 2사 1·2루에서 우익수 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때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로 시즌 12호 홈런을 완성했다.

불붙은 롯데 방망이는 3회말에도 타올랐다. 이대호가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로 4-0을 만들었다. 롯데가 승기를 잡은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야구는 알 수 없었다. 4회초 LG가 추격을 시작했다. 2사에서 이형종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4로 따라갔다. 이형종의 올 시즌 1호 홈런.

전날 5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던 LG는 이날도 5회초 5득점으로 빅이닝에 성공하며 단숨에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지환이 1사 1·2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로 2-4를 만들었다. 김현수도 이어진 타석에서 파울 라인에 절묘하게 걸친 1타점 2루타로 3-4 추격에 힘을 더했다.

LG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고의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3루수 수 앞 빗맞은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와 4-4 동점이 됐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유강남이 2사 2·3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쳐내며 6-4로 점수를 뒤집었다.

LG 대량 득점은 6회초에도 이어졌다.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안타로 8-4,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로 9-4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볼넷 밀어내기로 6회에만 4점을 뽑아 10-4까지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한꺼번에 7점을 쓸어담으며 거짓말 같은 뒤집기에 성공했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 후 이대호의 3루수 앞 땅볼을 3루수 손호영이 다소간의 불규칙 바운드 측정을 잡못하면서 실책을 범해 병살로 처리될 것이 무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마차도의 1타점 적시타로 5-10,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10이 됐다. 정훈도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치면서 8-10으로 따라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끝내 점수까지 뒤집었다. 한동희가 2사 2·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 11-10을 만들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로 시즌 9호 홈런. 7월에만 무려 6개의 홈런포를 몰아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롯데의 득점 행진은 7회말에도 계속됐다. 2사 2루 마차도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12-10으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롯데 선발 장원삼은 4.1이닝 동안 투구수 93개 8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6실점 뒤에 강판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LG 선발 투수 정찬헌은 5.2이닝 투구수 92개 9안타 1홈런 6삼진 10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연승 후 1패로 시즌 4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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