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롱릴리프로는 아까울 정도로 긴 이닝을 잘 막아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대우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블론세이브에 김대우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삼성은 8-7로 이겼다.

올 시즌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김대우는 삼성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백정현, 벤 라이블리, 최채흥 등 부상 이탈이 번갈아 발생하며 김대우는 선발투수로 꾸준히 5이닝씩을 던지는 투수가 됐다. 16일 경기 전까지 김대우는 14경기 등판(6경기 선발)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하고 있다. 3승 가운데 2승이 선발로 챙긴 승리다.

김대우는 이날 1회부터 긴 이닝을 구원하는 임무를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허윤동이 흔들렸다. 허윤동은 1사 만루에서 멀이내기 볼넷,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해 2실점 했다. 이어 1사 만루에 김대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대우는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한승택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규성을 좌익수 직선타로 묶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1회와 2회 총 5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5-3 리드 속에서 김대우는 호투를 펼쳤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대우는 3회 나지완, 황대인, 나주환으로 이어지는 KIA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4회에는 한승택에게 좌익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김규성, 이창진을 삼진으로 묶었다. 5회 터커, 최형우, 나지완을 다시 삼자범퇴로 봉쇄한 김대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KIA 타선을 막았다.

삼성은 오는 18일 벤 라이블리, 19일 이후 휴식 시간을 마친 원태인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라이블리-뷰캐넌-원태인-백정현-최채흥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꽉 짜여진 5인 선발이다. 이날 김대우의 활약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의 안정적인 투구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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