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안 샘슨은 기복에서 벗어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애드리안 샘슨(28)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2선발 투수지만 불안한 기복을 해결해야 한다.

샘슨은 지난 겨울 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마운드에 녹여 든든한 롯데 1선발을 예고했다. 다만 개인 사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2주 자가 격리 끝에 5월 말에 합류해 몸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7월 중순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 이날 경기까지 9경기를 던지는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오직 두 번이다. 불안한 제구력, 중반 이후 체력 저하, 잦은 실투 등으로 롤러코스터 기복을 보이고 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5차전에서는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3회까지 이형종과 유강남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호투했지만, 4회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2·3루에서 이형종에게 우전 적시타, 2사 1·2루에서 정주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5회에는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에게 3점포를, 1사 1·3루에서 유강남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2사에서 이천웅에게 2타점 우전 안타까지 얻어맞아 한 이닝에 6점이나 내줬다. 4.1이닝 동안 투구수 85개를 던졌는데 11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8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KBO리그 데뷔 뒤에 최다 안타,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 8이닝 투구수 103개 2안타 1볼넷 5삼진 0실점으로 호투를 한 스트레일리와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가 투구수 35개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슬라이더가 직구 다음으로(33개) 많았다. 체인지업은 17개였다.

이날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6.50(45.2이닝 33자책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롯데 선발 자원 중 평균자책점은 최하위다. 규정이닝(58이닝)을 채우지 못한 상태인데 수치 자체만 놓고 보면 꼴찌다. 스트레일리(2.07), 서준원(4.30), 노경은(5.20), 박세웅(5.21) 다음 순위다.

출발이 늦었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불안한 제구와 기복을 잡지 못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허문회 감독은 “샘슨은 지난 경기에서 잘 던졌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