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튼전에서 넘어진 마시알.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팀들이 35라운드에서 모두 주춤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프리미어리그 3위 첼시(60점), 4위 레스터시티(59점),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9점)는 모두 35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첼시는 셰필드에 0-3으로 패했고, 레스터시티는 본머스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35라운드에서 가장 마지막에 경기를 치른 맨유는 사우스햄튼에 후반 막판 실점하면서 2-2로 비겼다.

그동안 울버햄튼(55점)은 승리를 챙기면서 사이를 좁혔다. 불리한 처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3승을 거두면 대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동반 부진에 빠진 가운데 어떤 팀도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제 남아 있는 3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잔여 일정 역시 팀 별로 '난이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첼시는 노리치시티, 리버풀,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노리치시티는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리버풀과 울버햄튼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리버풀이 우승을 이미 확정해 동기부여가 느슨하다지만 무시할 수 없다. 직접 경쟁 상대인 울버햄튼과 최종전에서 붙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이 가운데 맨유와 FA컵 준결승도 치러야 한다. 그리 좋은 일정은 아니다.

레스터도 잔여 일정이 까다롭다. 지난 라운드에서 첼시를 완파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 뒤,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위해 바짝 독이 오른 토트넘을 만난다. 여기에 마지막 라운드에선 나란히 승점 59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를 만난다. 경쟁 팀 가운데 가장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맨유는 비교적 일정이 유리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14위 크리스탈팰리스, 16위 웨스트햄과 맞대결을 치른 뒤 레스터시티를 만난다. 경쟁자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36라운드, 37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유리한 고지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할 수도 있다. 첼시와 FA컵을 고려해 체력 안배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울버햄튼은 번리, 크리스탈팰리스, 첼시를 만나서 반란을 노린다. 승점 차이가 있어서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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