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발렌시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감독 경질 초강수를 꺼냈지만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이대로면 유로파리그도 보장할 수 없다. 

발렌시아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빌바오에 0-2로 패배했다. 에이바르전부터 3연패 늪에 빠지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경질 효과는 없었다. 경기 전에 성적 부진으로 셀라데스 감독을 경질하고, 보로 곤살레스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비야레알전에서 1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강은 이날 경기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초반 분위기는 빌바오가 잡았다. 전반 3분 만에 라울 가르시아가 발렌시아 수비에 튕겨 나온 볼을 날카롭게 슈팅했다. 발렌시아도 곧바로 반격했다. 측면에서 유려한 패스 뒤에 곤살로 게데스가 빌바오 골망을 노렸다.

발렌시아는 박스 안에서 포스트 플레이로 빌바오를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아니었다. 전반 13분 라울 가르시아가 정확한 슈팅으로 발렌시아 실러센 골키퍼를 뚫었다. 측면에서 한 템포 빠른 원활한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득점 뒤에 빌바오 공격이 계속됐다. 코르도바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과감하게 전진해 발렌시아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38분 막시 고메스가 플로렌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빌바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렌시아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울 가르시아가 후반 1분에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자우메 코스타의 패스 미스와 헐거운 압박이 아쉬운 발렌시아였다.

발렌시아는 후반 15분 게데스와 페란 토레스를 빼고, 카를레스 솔레르와 데니스 체리셰프를 투입해 측면 변화를 줬다. 21분 체리셰프가 빌바오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박스 안으로 밀어줬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 다니엘 바스, 마누 바예호를 넣어 중원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써 이강인은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 선수만 바꾼 발렌시아에 반등 포인트는 없었고, 안방에서 3연패를 당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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