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에서 기억을 다시 추억한 루이스 수아레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버풀에서 4시즌 동안 133경기 82골을 기록한 루이스 수아레스(33)는 리버풀 팬들의 자랑이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의 세리머니는 리버풀 팬들에게 큰 상처였다.

지난 5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 캄프누로 리버풀을 불러들인 수아레스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무릎으로 미끄러지며 격하게 기뻐했다.

리버풀은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수아레스를 찾았고 1년 전 기억을 물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세리머니로 일부 리버풀 팬들이 나에게 화가 났다는 것을 안다"고 입을 열었다.

"그들이 내 상황을 이해하길 바란다. 우린 홈이었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었다"고 말했다.

2013-14시즌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이끌었던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우승을 놓쳤다. 수아레스는 31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절정의 기량을 인정받아 2014년 7500만파운드(약 1116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삶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며 "팬들은 리버풀에서 내 태도가 어땠는지 잊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조던 헨더슨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사실에 수아레스는 두 배로 기쁘다.

"난 가끔 헨더슨과 대화한다. '올 시즌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했고 헨더슨도 기대가 컸다"며 "가끔 리버풀 경기를 보는데 헨더슨은 정말 중원의 캡틴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팀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헨더슨은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주장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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