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김치현 키움 히어로즈 단장이 KBO리그 복귀를 철회한 강정호에 대해 밝혔다.

김 단장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취재진을 만났다. 키움에서 임의탈퇴 상태인 강정호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올 시즌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KBO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실격,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받은 강정호는 키움 복귀를 희망했으나 29일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이 있던 날(24일) KBO 실행위원회에 있었는데 강정호에게 연락을 받았다.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해서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사무실로 와서 10분 정도 만났다. 실행위원회에 있었기 때문에 기자회견 정보가 없었다. 25일 밤에 강정호가 연락이 와서 본인 때문에 구단, 선수들, 많은 분들에게 부담,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하면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했기에 강정호의 결정을 기다렸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다. 강정호가 연락하기 전에도 구단 수뇌부의 결정은 26일쯤 나 있었다. 28일 밤에 강정호가 연락이 와서 임의탈퇴 해제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통화 말미에 에이전트와 상의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다. 어제 다시 연락 와서 (복귀 철회를) 결정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계속 입단 요청을 했을 경우 팀이 어떤 결정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강정호가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강정호가 복귀를 철회한 것은 구단 의사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의 입단 요청이 부담은 됐지만 그런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선수도 (좋지 않은 여론을) 느꼈으니까 25일 밤에 시간을 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 점을 느끼긴 했다"고 전했다.

팀 입단은 무산됐지만 강정호의 전 소속팀으로는 인연을 이어갈 예정. 김 단장은 "강정호가 봉사활동 등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좋은 일이니까 구단에서 연결을 해주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마지막으로 "야구팬분들, KBO리그 구단들에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모두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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