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연 로번 ⓒ흐로닝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아르연 로번(36)의 깜짝 현역 복귀 배경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영향이 있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28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로번이 친정팀 FC 흐로닝언과 계약을 맺고 현역 은퇴를 번복한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흐로닝언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0년 흐로닝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로번은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력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흐로닝언은 2020-21시즌을 위해 로번과 깜짝 계약에 성공했다.

흐로닝언은 당초 로번이 바이에른과 계약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을 때 로번에게 연락했다. 로번은 당시 흐로닝언의 제안을 거절했다

1년 간 뮌헨에 살며 은퇴 후 휴식을 취한 로번은 흐로닝언의 재차 제안을 수락했다. 흐로닝언이 로번의 아내를 통해 비밀리에 약속을 잡았고, 흐로닝언이 간고한 설득을 마음을 돌렸다.

보도에 따르면 흐로닝언은 로번과 면담 당시 마이클 조던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의 주요 장면을 보여주며 조던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시카고 불스로 복귀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흐로닝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난 속에 로번 복귀 카드로 클럽의 부활을 도모했다.

로번은 "난 잃을 게 없다. 긍정적이 자세로 도전에 나설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가족이 지지해줬기에 쉬운 결정이었다"며 흐로닝언과 특별한 한 시즌의 동행에 나서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