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의 부활이 절실하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어떤 날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만, 또 어떤 날은 평범한 선수가 된다. 레알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은 에덴 아자르의 이야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5시(한국 시간)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1-0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승점 71점으로 FC바르셀로나(69점)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카림 벤제마의 도움을 받은 카세미루의 한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고전'이라고 표현해도 나쁘지 않을 경기였다. 점유율은 70%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높았지만, 슈팅 수는 14-8로 엇비슷했다. 위기도 여럿 있었고, 골 결정력 발휘를 하지 못해 불안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에스파뇰이 강등권에 처진 상황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몸이 무거웠던 것은 에덴 아자르다. 아자르는 슈팅 1개, 드리블 돌파 2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개 슈팅은 전반 43분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던 것인데, 다소 약해서 막히고 말았다. 패스 성공률도 팀 평균인 88%에 크게 못 미치는 80%였다. 통계 외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로 측면을 흔들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레알 합류 이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자르는 지난해 1월 다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직후 과체중과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자르가 복귀에 성공한 것.

리그 재개 직후엔 몸이 가벼웠다.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연이어 성공했고 전반 31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득점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어진 발렌시아전에서도 도움 하나를 올렸고 출전 시간을 82분까지 늘렸다.

레알소시에다드전엔 벤치 대기했고, 이후 마요르카전과 에스파뇰전에선 빈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알은 측면 공격에 고민을 안고 있다. 아자르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하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종종 기용됐다. 두 선수 모두 모두 20살에 불과해 경험이 부족하고 꾸준히 쓰기엔 일관성이 분명 부족했다. 가레스 베일은 폭발력이 떨어진 데다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스코 역시 갓 부상에서 돌아왔다. 루카스 바스케스 역시 로테이션 멤버론 부족하지 않지만 주전으로 활약하기엔 파괴력이 부족했다. 아자르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라리가에선 바르사와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치르고,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 1차전의 패배를 안고 맨체스터시티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아자르가 때에 맞춰 부활할 수 있을까. 기복이 큰 공격수에게 큰 경기를 맡길 순 없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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