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왼쪽)과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해 처음 몸쪽으로 던진 게 통해서 기뻤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함덕주(25)가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함덕주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8차전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로 위기를 막았다. 덕분에 두산은 8회말 대거 9점을 뽑으면서 12-3으로 크게 이겼다. 

NC 중심 타선에 밀리지 않고 버텼다. 함덕주는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겼다. 다음 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애런 알테어를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함덕주는 "(나)성범이 형 삼진 잡을 때 올해 거의 처음으로 몸쪽 공을 던진 것 같다. (박)세혁이 형이 몸쪽 공도 활용해 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27일) 잘 통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 3루에 동점이라 1점도 안 준다는 생각으로 공 하나 들어갔다 뺐다 하면서 던졌다. 몸쪽 사인에도 자신있게 던진 게 주효했던 것 같다. 박석민 형과 승부에서는 체인지업이 빠져서 어렵게 갔는데, 알테어랑 승부할 때 다시 괜찮아졌다. 세혁이 형 리드를 따라갔고, 세혁이 형이 공을 받아보고 좋다고 해서 자신감 있게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위기 상황에 올려야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위기에는 어떻게든 실점하지 않고 삼진을 잡으려고 한다. 그래서 더 완벽하게 제구가 되는 것 같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을 때는 공을 넣었다 뺐다 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승부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오히려 상대 팀에 간파를 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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