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찬헌.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윌켈차'가 못한 일을 정찬헌이 해냈다. 완봉승으로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정찬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차우찬-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와 신인 듀오 김윤식-이민호가 끝내지 못한 연패를 정찬헌이 끊었다.   

구속은 마무리 투수 시절보다 한참이나 느렸다. 그러나 정찬헌에게는 제구력과 완급조절이 있었다. 불필요한 공을 던지지도 않았다. 그 결과 데뷔 후 1경기 최다인 9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다. 7이닝 투구는 2008년 5월 20일 삼성전, 같은 해 9월 12일 우리전(현 키움), 올해 6월 4일 삼성전까지 3번이었다. 

첫 위기는 2회였다. 선두 타자 제이미 로맥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고종욱과 김강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찬헌은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최준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뒤에는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부터 7회까지 전부 삼자범퇴. 게다가 투구 수도 76개에 불과했다. 개인 최다 이닝이 걸린 8회에는 더욱 신중해졌다.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재원을 서서 삼진으로 잡았다. 최준우의 땅볼은 정찬헌이 직접 처리했다. 

8회까지 93구를 던진 정찬헌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터 도전은 무산됐다. 최지훈,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동점 주자까지 내보내는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홈런 타자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2사 만루에서는 고종욱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 115번째 공으로 완봉승을 완성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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