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모처럼만의 등판이었지만, 구위 자체에는 여전히 힘이 실려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27)이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마운드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가 열린 26일 사직구장. 이날 롯데는 8회초까지 1-4로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집중타를 앞세워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은 9회 마운드로 올라 모처럼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첫 타자 최영진에게 시속 139㎞짜리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이어 140㎞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민수에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김지찬과 김헌곤을 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9개를 던진 김원중은 직구 최고구속을 148㎞까지 뿌렸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역시 140㎞와 139㎞를 기록하며 좋은 감각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원중은 불펜에서만 몸을 푸는 경우가 잦았다. 원정 9연전에서 이렇다 할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전 마지막 등판은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날 삼성전은 열흘 만의 등판이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홈경기에선 세이브 시점은 물론 막판 동점 상황에서도 김원중을 투입할 수 있다. 초 수비를 막아낸다면, 말 공격에서 끝내기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4-4 동점 상황에서 김원중을 올려보냈다.

비록 롯데는 9회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10회 역전을 허용해 4-6으로 패했지만, 김원중이 모처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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