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볼 파울로 퇴장당하는 페르난지뉴 ⓒA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무조건 이겨야 했던 맨체스터시티는 필사적이었다.

0-1에서 1-1로 따라붙었고 카일 워커는 전속력으로 달려 골라인을 넘기 직전이었던 공을 걷어 냈다.

마치 발로 만든 예술과 같았던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 첼시의 경기.

그런데 이 드라마의 엔딩은 공교롭게도 발이 아닌 '손'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32분 맨체스터시티 골문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타미 아브라함이 슛을 했고 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가까스로 막아 냈다.

그런데 맨체스터수비진이 걷어낸 공이 아브라함에게 향했고 골키퍼 에데르송이 아닌 페르난지뉴가 '손으로' 공을 쳐 냈다.

주심은 VAR을 검토했고 페널티킥과 함께 페르난지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2가 됐다.

10명이 된 맨체스터시티는 투혼을 불사르며 공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은 8경기에서 기적을 꿈꿨던 맨체스터시티 드라마가 이렇게 마무리됐다.

맨체스터시티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우승까지 승점 2점을 남겨 뒀던 리버풀은 승점 86점으로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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