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케인(26, 토트넘 홋스퍼)이 178일 만에 골맛을 봤다.

지난해 12월 28일 노리치 전 이후 약 반년 만에 부활포를 쐈다.

스스로도 "중요한 경기(landmark game)에서 골을 넣으니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최상의 몸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케인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웨스트햄과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쐐기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건네준 패스에 맞춰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상대 골문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팀 2-0 완승에 한몫했다.

케인은 경기 뒤 '풋볼 파라다이스' 인터뷰에서 "득점을 통해 팀 승리에 일조하는, 스트라이커 본연의 임무를 다한 것 같아 기쁘다. (오랜만에)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행복하다. (승리를 매조짓는) 마무리 골을 집어넣은 것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백기가 6개월 가까이 됐다. 예전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과거 좋았던) 느낌을 다시 피치 위에서 구현하는 게 목표였다. 훈련 때 잘되던 것도 실제 경기에선 안 그런 경우가 있어서. 느낌(실전 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몸상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전혀 문제없다는 말씨를 보였다.

"내 스스로가 알고 있다. 지금 몸상태는 매우 좋다. 재활과 휴식, 워밍업 게임 등 (부상 선수가) 해야 할 모든 일을 충실히 마쳤고 정말 온 힘을 쏟아 훈련에 매진했다."

"(부상 재활과 코로나19 휴식기는) 분명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쉬지 못했던 나에겐 (몸을) 회복하고 차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다시 제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줬다. 지금 난 몸과 마음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상태."

2012년 노리치에서 PL 데뷔 꿈을 이룬 케인은 통산 137골을 꽂았다. 해마다 15차례씩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멈추지 않는다. 케인은 중간 목표를 밝혔다. 커리어 200골이다. 200골 고지를 향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내게 골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일 가운데 하나다. 골을 넣은 지 너무 오래됐어서 그런가. 앞으로는 (부상없이) 꾸준히 득점을 쌓고 싶다."

"현시점에서 1차 목표는 200골이다. 200경기 출장이 아닌 200골. 난 아직 26살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5~6년간 페이스를 재현할 수 있다면 빠르게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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