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9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드류 루친스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잘 던지던 외국인 투수가 2년차를 맞이해 더 업그레이드됐다. 드류 루친스키(32·NC)가 든든한 투구로 NC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루친스키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이날 7이닝 투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긴 끝에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상대도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나온 경기였다. NC도 최근 흐름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었던 만큼 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 루친스키의 어깨에 제법 많은 짐이 실려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여유가 있었다. 초반부터 다양한 구종과 과감한 패스트볼 승부로 kt 타자를 힘으로 눌렀다.

2-0으로 앞선 4회 배정대와 로하스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후로는 안정된 피칭을 이어 가며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고 149㎞의 패스트볼은 여전히 위력이 있었고 제구 또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변화구보다는 포심(26구), 투심(24구), 커터(36구) 등 힘이 있는 공으로 과감한 승부를 벌이며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루친스키는 이날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에서 모조리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8경기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으뜸 수준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7로 리그에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57⅓이닝 소화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도 30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05의 좋은 성적을 기록한 루친스키다. 다만 루친스키보다는 더 잘 던진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다는 점도 분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에릭 요키시(키움),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더불어 외국인 투수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2년차를 맞이해 최고 타이틀에도 욕심을 내볼 법하다. 충분한 능력이 있기에 더 기대되는 2020년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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