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희찬이 다시 한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빅리그행을 위한 시위에 나섰다.

잘츠부르크는 22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8라운드(챔피언십 그룹 6라운드)에서 볼프스베르크와 2-2로 비겼다. 잘츠부르크는 승점 3점을 따냈고, 2위 라피드 빈에 6점 앞서고 있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했다. 전반 18분 스루패스를 절묘하게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 취소를 털고 금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공을 잡고 돌아선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찔러준 패스를 마사야 오쿠가와가 마무리했다. 황희찬이 발 바깥으로 한 박자 빠르게 패스한 것이 적절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뒤에도 부지런히 뛰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장기인 후방 침투로, 전반 35분엔 프리킥에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저돌적인 몸싸움과 드리블 돌파로 볼프스베르거 수비진을 헤집으며 공격의 중심 구실을 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 현지 매체들에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 등 빅리그 클럽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활약을 보면 빅리그의 관심 역시 특별한 일이 아니다. 황희찬은 이번 경기 도움을 포함해 2019-20시즌에만 36경기에 출전해 14골과 20도움을 올리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서 12위로 평가된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더 큰 무대로 나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서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를 제친 뒤 득점하고,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잠재력을 이미 입증했다. 판 데이크와 쿨리발리는 이적료로만 1000억 원 이상이 거론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이다.

제시 마시 감독 역시 이적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마시 감독은 21일 오스트리아 '크로네TV'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떠날 준비가 됐다"며 "황희찬은 이곳에 오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자랐다. 더 큰 팀으로 이적할 준비가 됐다. 여름 이적시장이나 다음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 같다. 여름에 이적한다면 '고맙다. 잘츠부르크에서 잘했어'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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