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롯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롯데는 올 시즌 홈에서 대단히 강한 팀이다. 20일 현재 사직구장에서 열린 17경기에서 12승5패(.706)를 기록했다. 20일까지 홈 승률만 따지면 리그 1위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21일까지 8승16패(.333)로 힘을 쓰지 못했다. 홈과 원정 사이의 승률 격차가 가장 큰 팀이었다. 그리고 그 성적에는 이번 원정 9연전 성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홈에서 6연승의 신바람을 탔지만,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 가지는 못하고 시즌 승률이 5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롯데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선발 노경은이 6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강백호에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게 컸다. 3점이면 타선이 만회해줄 법도 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꽁꽁 묶이는 등 8회까지 전광판에 득점을 새기지 못했다. 9회 1사 후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3점을 모두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kt, 한화와 홈 6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기세등등하게 수도권에 입성했지만 결국 LG·키움·kt로 이어진 수도권 원정 9연전은 3승6패로 끝났다. 사실 이보다 더 좋은 승률을 거둘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LG와 1경기, 키움과 2경기, kt와 1경기는 끝내기를 당하며 아쉽게 물러섰다.  

롯데는 이날까지 20승21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번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벌이는 동안 5위권과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전체적으로 타격은 활발했지만 타율에 비해서는 득점이 적은 감이 있었고, 마운드는 기복이 심했다. 여기에 1점차 접전에서 계속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23일부터는 KIA·삼성과 홈 6연전을 벌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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