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20일 PL 30라운드 맨유전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데 헤아 선방에 막혔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의 헤더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믿을 수 없는 선방이 있었다.”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데 헤아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측면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더니 날카로운 헤더로 골망을 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골 징크스를 날릴 수 있었지만 데 헤아의 동물적인 선방에 득점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초대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리그 4위 첼시와 승점 7점 차이라,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말처럼, 손흥민은 선발이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돼 때로는 직선적으로, 때로는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라오면 빠르게 수비로 전환해 팀에 도움이 됐다.

선제골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6분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드리블로 흔들었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뒤에 달아오른 베르흐바인은 왼쪽에서 침투하는 손흥민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반대쪽 모서리를 보고 헤더를 했다. 하지만 데 헤아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중심이 앞쪽에 쏠렸지만, 손끝으로 간신히 볼을 걷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의 헤더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믿을 수 없는 선방이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부터 현재까지 386경기에 출전해 132골 5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으로 한정하면 컵 대회 포함 221경기 83골 44도움이다. 이렇게 많은 득점 중에서 머리로 넣은 골은 7골에 불과했다.

첫 헤더 골은 2010-11시즌이었다. 함부르크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하노버전에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선제 실점을 뒤집는 역전골이었지만, 2골을 연이어 헌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함부르크에서 꽤 많은 헤더 골을 넣었다. 2012-13시즌 리그 4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넣고 3-2 승리에 기여했다. 33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도 헤더 선제골로 4-1 완승 출발점이 됐다. 레버쿠젠 시절에는 2013-14시즌 3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통산 4번째 헤더 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첫 헤더 골은 2017-18시즌 17라운드 브라이턴전이다. 후반 42분 머리로 쐐기 골을 장식해 팀의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시즌 29라운드 허더즈필드전에서도 헤더로 포효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월 노리치시티전 헤더 골이다.

만약 손흥민이 머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었다면, 이번 시즌 2번째 헤더 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통산 0골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분명 아쉽지만 토트넘 팀 내 최고 평점(7.6점) 퍼포먼스를 보였기에 다음 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가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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