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10회말 극적인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지긋지긋한 롯데 자이언츠 상대 6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0-8로 뒤지던 경기를 끝까지 쫓아가 8-8 동점을 만든 뒤 10회말 2사 2루에서 오태곤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문상철이 저돌적으로 쇄도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고, 롯데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올 시즌 개막 시리즈로 치른 홈 3연전과 이달 초 원정 3연전에서 계속된 6연패 굴욕을 대역전승으로 갚았다. 반면 롯데는 최근 3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또, 19승 20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초반 거세게 몰아붙인 쪽은 롯데였다.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멀찌감치 앞서갔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정훈이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전준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겨 선취 3점을 뽑았다. 이어 이대호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딕슨 마차도의 좌전안타와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한동희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이어 3회 1사 2루에서 민병헌의 땅볼 타구를 kt 2루수 천성호가 놓치는 사이 2루주자 김준태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일찌감치 8-0으로 앞서간 롯데는 그러나 경기 중반 거센 추격을 받았다. kt 타선이 폭발하면서였다.

kt는 3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 배정대의 1타점 우중간 안타와 김민혁의 1타점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5회 2사 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2루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에는 kt의 대량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심우준과 후속타자 배정대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고 6-8로 쫓아갔다. 이어 강백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황재균의 1타점 좌중간 안타를 엮어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10회 kt의 공격에서 깨졌다. 박경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오태곤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문상철이 공격적으로 홈으로 쇄도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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