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우승 후보 강릉고의 에이스 김진욱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경기상고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4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김진욱은 지난해 2학년 때 최동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고교 좌완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기대 이상의 시청률입니다. 앞으로 준결승과 결승전이 TV로 생중계되면 시청률 수치는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야구의 미래' 고교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목동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교야구 TV 시청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 지난 4년간보다 무려 5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POTV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 황금사자기 배명고-전주고 32강전 시청률은 전국가구 기준 0.25%를 기록했다.

지난 4년간 수치와 비교해보면 시청률이 얼마나 올랐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교야구 TV 평균 시청률은 0.05%였다. 클라이맥스인 결승전까지 포함된 수치였다.

그런데 올해 SPOTV가 중계한 32강전 단 1경기의 시청률이 이보다 무려 5배나 높았다. 0.25%는 KBO리그의 비인기 팀간 경기의 시청률에 육박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배명고와 전주고는 전통의 명문고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초고교급 스타로 이슈 몰이를 할 수 있는 팀도 아니었다. 실제로 두 팀은 각각 32강전과 16강전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고교야구도 중계하기에 따라 팬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4년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고교야구 중계권 계약을 맺은 에이클라 미디어그룹의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없었던 지난 15일 월요일 저녁 시간대라는 점과 KBO리그를 중계하는 친숙한 채널로 중계됐다는 점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4강이나 결승전도 아닌 32강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매우 높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황금사자기 8강전과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이 차례로 TV로 생중계되면 올해 고교야구 평균 시청률은 훨씬 더 뛰어오를 듯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결승전이 KBO리그 경기가 없는 월요일(22일) 오후 6시30분에 잡혀 있어 시청률은 더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 대전고 주장이자 4번타자 김성용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8강전 마산고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말 결승 2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전고는 조상우(키움)가 활약하던 2012년 청룡기 이후 무려 8년 만에 전국대회 4강에 올랐다. ⓒ목동, 한희재 기자
한편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는 18일 강릉고와 대전고가 4강행을 확정하는 등 우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점차 좁혀지고 있어 팬들의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9일에는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부경고-김해고(오전 10시30분), 광주진흥고-율곡고(오후 2시30분)가 8강전을 치른다.

SPOTV는 19일 광주진흥고-율곡고의 8강전에 이어 20일 오전 9시30분과 낮 12시30분에 시작하는 준결승 2경기, 22일 오후 6시30분 펼쳐지는 결승전을 차례로 생중계한다. 7월에는 청룡기, 8월에는 대통령배와 협회장기, 10월에는 봉황대기 주요 경기도 SPOTV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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