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정후가 고맙고 대견하기만 한 눈치였다.

손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정말 잘 치긴 잘 친다. 특히 수비가 없는 곳으로만 골라서 타구를 보낸다. 신기할 정도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38경기를 모두 나와 타율 0.379 6홈런 24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7일 경기에선 3-3으로 맞선 1사 1·2루에서 이인복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고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손 감독은 “동체 시력이 워낙 좋다. 잘 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여유롭게 공을 골라낸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꾸준한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키움의 외국인타자와 4번타자 공백 때문이다. 테일러 모터가 일찌감치 짐을 싼 가운데 박병호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꾸준하게 3번타자를 맡고 있는 이정후를 놓고 손 감독은 “(타순 변동) 욕심이 날 때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자리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굳이 바꾸지는 않으려고 한다. 괜히 위치를 바꿨다가 부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4번에서 잘하고 있는 만큼 이정후는 당분간 계속 3번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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