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메양(오른쪽)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아스널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아스널은 1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면서 치르지 못했던 경기다. 아스널은 맨시티전까지 치르면서 비로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29경기를 마치게 됐다. 하지만 성적은 9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승점 40점을 기록했고 4위 첼시(승점 48점)와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은 2016-17시즌부터 3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팀 내 최고 스타로 꼽히는 오바메양이 이적을 고려하는 이유다. 오바메양의 계약은 2021년 여름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바메양이 우승을 위해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오바메양은 우승 복이 없는 선수다.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하지만 2016-17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012-13시즌 프랑스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7일(한국 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한 크리스 서튼의 발언을 보도했다. 서튼은 "오바메양은 확실히 행복하지 않다. 그가 말했던 것을 말해야 할 필요는 없다. 뭔가 우승하고 싶다면 그는 아스널과 다시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라며 오바메양의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적하려면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메양 역시 개인 경력의 후반기를 향해 간다. 이제 31살이 됐고 차기 행선지에서 우승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서튼은 "오바메양을 노리는 다른 팀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31살이고, 현 시점에 아스널에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젠 돈 문제가 아니다. 31살이 다 된 상황인 만큼 우승에 대한 것이다. 그를 위한 큰 한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스널은 또 FA컵에서만 생존했을 뿐이다. 올 시즌 역시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그 순위 역시 9위로 크게 떨어진다. 아스널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하며 팀을 장기적으로 재구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튼은 "그는 다음 몇 시즌을 리그 8위로 마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발전해가는 아스널의 팀원이 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의 경력이 끝나 있을 것"이라며 결단의 때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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