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안개가 낀 14일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 ⓒKLPGA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대회 내내 이어진 악천후로 울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결국 1라운드 대회로 마무리됐다.

KLPGA는 14일 “이날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예정된 2라운드 잔여경기가 짙은 안개로 재개되지 못했다. 현장 사정은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아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계속된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첫날인 12일 1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열렸지만, 13일 2라운드는 안개와 강풍, 낙뢰 등으로 첫 조 출발이 5시간가량 지연됐고, 결국 절반 정도의 선수들만 경기를 마친 채 해가 저물었다.

KLPGA는 14일 오전 전체 3라운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2라운드 잔여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역시 짙은 안개가 덮치면서 티오프가 되지 못했다. 오후까지 기다린 KLPGA는 2라운드 잔여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2라운드 잔여경기 취소로 이번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공식대회로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KLPGA는 36홀 이상 진행된 대회만 공식경기로 인정한다. 우승자 역시 없다. 대신 1라운드까지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최혜진이 1위로 인정받아 945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최혜진은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공식 타이틀 방어는 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KLPGA 투어는 18일부터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으로 레이스를 이어간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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