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올 시즌 세 번째 '엘롯라시코'는 또 역전 드라마였다. LG가 0-4 열세를 뒤집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4회초까지 0-4로 끌려간데다 타자들은 롯데 선발 애드리안 샘슨에게 철저히 막혔다. 그러나 5회 동점에 이어 6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3일 하루를 쉰 필승조까지 전부 투입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LG는 주말 3연전 우위를 점하며 시즌 22승 13패, 승률 0.629가 됐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두산을 제치고 단독 2위. 롯데는 18승 17패로 승률 0.514다. 

▷ 롯데 3일 연속 1회 선취점

롯데는 LG와 주말 3연전에서 전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2일에는 딕슨 마차도가 적시타를 기록했고, 13일에는 전준우가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날렸다. 12일은 LG가 3-2, 연장 10회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3일에는 롯데가 7-6 재역전승으로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14일에는 이대호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손아섭을 1루에 두고 좌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켈리의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26.8m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발사각 26.6도, 속도 163.9km의 아름다운 타구였다. 

▲ LG 김현수. ⓒ 한희재 기자
▷ '엘롯라시코' 명성 어디 가나요

LG와 롯데가 만나면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도 한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엘롯라시코'라는 단어가 생겼다. 팬들의 기대대로 두 팀은 순위를 떠나 언제나 명승부(?)를 만들었다. 14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4회초까지 롯데가 무난한 승리를 챙기는 것처럼 보였다. 1사 후 김준태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오윤석이 우전 적시타에 이어 2루 도루로 득점권에 들어갔다. 한동희의 타구는 2루수 정근우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면서 머리 위로 넘어가는 안타가 됐다. 오윤석이 편하게 득점해 점수가 4-0까지 벌어졌다. 

애드리안 샘슨은 지난 3경기 14⅓이닝 동안 21개의 피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닝보다 많은 피안타를 내줬던 샘슨이지만 14일 LG 상대로는 4회까지 단 49구만 던지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리고 5회에만 6피안타 4실점해 승리 요건을 스스로 놓쳤다. 

LG는 2사 후에만 안타 4개를 때렸다. 2사 2, 3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2-4로 추격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 3루가 계속됐고, 이천웅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2사 1, 3루에서 박용택을 수비 시프트로 막아 어렵게 5회를 마무리했다.  

▲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 6회 롯데 무사 3루 무산! LG는 빅이닝! 

LG는 6회초 무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채은성의 홈 송구가 김준태를 저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1사 후 5타자 연속 출루로 역전 뿐만 아니라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7-4가 됐다. 이천웅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10-4까지 달아났다. 

13일 휴식을 취한 LG 불펜 필승조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현(2실점)이 안타 2개를 맞고 내려간 뒤 진해수가 1이닝을 책임졌다. 김대현의 주자만 모두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송은범이 올라와 1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9회는 정우영이 막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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