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연패 탈출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한화 이글스 노태형 ⓒ 대전, 한희재 기자
▲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승리 투수가 됐다.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 불펜을 두들겨 1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국내와 아시아 야구 최다연패 타이 기록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2차전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시즌 1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로 13일 3-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 볼카운트 2-2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날 경기를 재개했다. 한화는 19경기 만에 시즌 8승(27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13패(21승)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온 18연패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와 1998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18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불명예 신기록과 마주하진 않았다.

한화는 서스펜디드 경기 첫 번째 투수로 김범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범수는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65구를 던지고 이틀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그래도 두산에 가장 강한 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는데, 김범수는 3⅓이닝, 57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등판한 김진영은 두산의 흐름을 끊는 결정적 임무를 했냈다. 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부터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나섰다. 정우람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14일 재개된 경기에서는 한화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4회말 1사 후 양성우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4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 김범수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려 4-5로 벌어졌다.
  
7회초 만루 위기를 막으면서 뒤집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범수가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김진영이 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세혁과 정수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위기 뒤 기회를 맞이했다. 7회말 1사 후 박한결과 이용규가 각각 볼넷과 사구로 걸어나가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은원이 바뀐 투수 이현승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뺏어 6-5로 뒤집었다. 

믿었던 정우람이 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8초 1사 후 박건우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주환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이유찬과 승부를 선택했는데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6-6 동점이 됐다. 

9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정은원의 1루수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고 김태균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제러드 호잉이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노태형이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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