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택한 첫 번째 투수는 우완 홍건희다.

두산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사실상 더블헤더를 치른다. 13일 한화와 팀간 시즌 2차전이 4-3으로 앞선 3회말 폭우로 중단돼 시즌 1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14일 오후 2시부터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된다.

두산은 13일 선발투수 유희관을 2이닝밖에 쓰지 못하고 불펜을 가동하게 됐다. 유희관은 2이닝 동안 43구를 던졌는데, 2회초 2사 후 처음 비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1시간 16분 동안 지연되면서 어깨가 식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불펜 피칭을 했다. 두산은 비가 아니면 최소 5이닝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투수를 2이닝밖에 못 썼고, 남은 7이닝은 불펜으로 버텨야 한다.

홍건희는 지난 7일 트레이드 이적 이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선 2경기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0일 창원 NC전 1이닝 무실점 퍼펙트, 12일 대전 한화전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롱릴리프로서 가능성을 증명할 기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서스펜디드 경기에 앞서 "홍건희를 첫 번째 투수로 내세운다. 많이는 못 던질 것 같다. 50구 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일 그래도 앞으로 이런 몫을 해줘야 할 선수라 오늘(14일) 한번 올려보려 한다"고 밝혔다. 

첫 경기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불펜은 우선 첫 번째 경기에 따라서 두 번째 경기를 봐야 한다. 정해놓고 가는 것은 없다. 홍건희 투구 결과에 따라 이기고 있으면 필승조를 투입한다. 2번째 경기를 위해 첫 번째 경기를 해선 안 된다. 첫 경기는 총력전을 하고 그다음을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스펜디드 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팀간 시즌 3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3차전 선발투수로 박종기를 내보낸다. 박종기는 이날 특별엔트리로 등록했다. 

기존 엔트리에서는 포수 장승현을 말소하고 외야수 국해성을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옆구리가 안 좋아서 국해성을 등록했다.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들어갈 수도 있고, 국해성이 지명타자로 갈 수도 있다. 여러가지를 구상하고 있다. 대타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필요한 선수다. 오재일의 몸 상태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오후 4시 30분 전에 종료되면 예정대로 오후 5시에 3차전이 열리고, 오후 4시 30분 이후 끝나면 종료 시점에서 30분 뒤에 3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9이닝만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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