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1)이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멀찌감치 타구를 쏘아보내고 있다.

김혜성은 13일 창원 NC전에서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히트포더사이클에서 2루타 1개 빠진 활약이었다. 팀은 NC를 18-5로 크게 꺾으며 주말 시리즈 우세를 확보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재미있는 징크스가 있다. 시즌 홈런이 3개, 3루타가 3개인데 올 시즌 홈런, 3루타를 하루에 다 친 날도 3경기다. 타격감이 좋은 날 장타가 몰아서 나오는 셈. 지난달 30일 고척 KT전에서는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26번째 히트포더사이클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즌 전체적으로도 장타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맞혀 나가는 '교타자'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좌중간, 우중간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이 늘면서 시즌 장타율이 0.485까지 올라갔다. 지난해까지 서건창의 백업, 김하성의 백업 자원이었다면 올해는 장타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혜성은 히트포더사이클 대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 잘하는 날만 잘했는데 이제는 꾸준히 잘하고 싶다. 장타가 나오면 기분이 좋지만 신경쓰면 스윙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식하지 않는 스윙으로 계속해서 홈런, 3루타 등 장타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김혜성의 스윙이 프로 투수들에게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동산고 3학년이던 2016년 아마추어 타자 중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에게 수여되는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한 김혜성(27경기 타율 0.489)은 처음부터 팀이 타격 능력을 기대한 유망주였다. 김혜성은 끊임 없는 고민과 공부 속 유망주의 베일을 벗고 동기 이정후와 함께 키움 타선을 이끌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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