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한화 이글스 김태균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오랜만에 폭발한 한화 이글스 타선을 시샘하듯 하늘에서는 강한 비가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을 치렀다. 2차례 강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한화가 3-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을 끝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상황 그대로 14일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베테랑 김태균이 앞장서서 18연패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0-2로 뒤진 1회말 1사에서 정은원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 김태균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러나 금방 다시 리드를 뺏겼다. 선발투수 한승주가 2회초 2사 후 박건우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2-3이 됐다. 비로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된 뒤 마운드는 이현호로 바뀌었고, 이현호가 첫 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우중월 홈런을 허용해 2-4로 벌어졌다. 

노시환이 곧바로 반격포를 터트렸다. 2회말 1사 후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홈런을 날렸다. 오랜만에 터지는 시원한 공격에 한화 더그아웃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다시 강한 비가 내려 경기가 한번 더 중단됐고, 오후 7시 40분 시즌 1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대전 두산전까지 18연패에 빠져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타이 기록. 아울러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일본프로야구(NPB) 최다연패 기록과도 타이였다. 한화는 이날 1패를 더하면 아시아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였다. 한화의 18연패 탈출기는 하루 뒤로 미뤄졌다.

한편 한화와 두산은 KBO가 지난달 발표한 2020 KBO 정규시즌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세칙에 따라 14일 2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9이닝 경기로 진행한다. 3회에 경기가 중단돼 14일 오후 2시에 서스펜디드 경기를 개시한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오후 4시 30분 이전에 끝나면 예정대로 팀간 3차전은 오후 5시에 시작하고, 오후 4시 30분 이후에 끝날 경우 3차전은 서스펜디드 경기 종료 후 30분 뒤에 시작한다. 

더블헤더 시행세칙과 동일하게 서스펜디드 경기도 특별 엔트리가 적용된다. 특별 엔트리는 기존 정원에 1명 추가하여 등록 가능(확대 엔트리 기간 제외)하다. 추가 등록 선수는 다음 날 자동 말소되며, 말소일로부터 만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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